종신보험 해지하면 손해인 경우

종신보험 해지

“종신보험은 무조건 해지해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상담 현장에서 실제 계약서를 펼쳐보면, 해지하는 순간 손해가 확정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려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제가 현장에서 지켜봤던 ‘해지하면 손해였던’ 전형적인 케이스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가입한 지 10년 이상 지난 종신보험

보험 리모델링 상담 시 가장 많이 나오는 사례입니다. 10년 이상 유지된 종신보험은 해지환급률이 원금 근처까지 회복됐거나 이미 원금을 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해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가 현재 시점에서 정산되어 사라지고, 나중에 동일한 보장을 받으려면 보험료가 훨씬 비싸지거나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과거 고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2000년대 초·중반 가입 상품 중에는 예정이율 5~6%대가 들어간 확정형 상품들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거의 금융자산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이런 보험은 ‘보험’이 아니라 유리한 조건의 ‘계약’으로 봐야 합니다. 단순 변심으로 해지했다가 나중에 환급금 구조를 보고 후회하시는 분들을 현장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3. 상속·사망보장 목적이 명확한 경우

배우자 생활비나 자녀 상속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면 종신보험은 대체 수단이 거의 없습니다. 해지환급금은 내가 쓰는 돈이지만, 사망보험금은 남겨지는 돈입니다. 단순히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해지하면 원래 설계했던 목적 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4. 건강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은 경우

상담 중 가장 조심스러워지는 케이스입니다. 고혈압, 당뇨, 혹은 수술 이력이 생긴 상태에서 기존 보험을 해지하면 재가입이 안 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만 가입이 가능해집니다.

지금의 보험은 ‘과거의 건강’으로 계약된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해지환급금 사용 계획이 불분명할 때

구체적인 사용처 없이 해지하면 보험은 사라지고 돈은 생활비로 흩어져 버립니다. “그때 왜 해지했는지 모르겠다”며 보장 복구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용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면 성급한 해지는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