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갑자기 붓고 아픈 날은 꼭 예고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하려다 거울을 봤는데, 한쪽 잇몸이 도톰하게 올라와 있고 칫솔만 닿아도 찌릿한 통증이 오는 순간. 그때부터 하루 컨디션이 통째로 무너집니다. 저도 여러 번 겪어봤는데, 그때마다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이건 ‘참는다고 해결되는 통증’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검색용 이론 말고, 실제로 겪으면서 효과 있었던 현실적인 잇몸 관리 노하우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처음 붓기 느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실수
대부분 여기서 실수합니다. “아프니까 건드리지 말자.”
저도 그랬습니다. 아픈 쪽은 양치도 대충 하고, 치실은 아예 안 넣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붓기가 빠지기는커녕, 잇몸 안쪽이 더 단단해지고 욱신거림이 심해졌습니다. 치과에서 들은 말은 단순했습니다.
붓는 이유 대부분은 안에 쌓인 염증 때문이고, 그걸 그대로 두면 더 커진다는 겁니다.
아프더라도, 최소한의 자극으로 안에 낀 걸 빼줘야 상황이 나아집니다.
붓고 아픈 쪽 양치, 이렇게 바꿨습니다
세게 닦는 건 당연히 금물입니다.
대신 방법을 바꿨습니다.
- 칫솔은 가장 부드러운 것
- 칫솔모를 잇몸에 수직으로 누르지 말고 비스듬히 대기
- 문지른다는 느낌보다 살짝 흔들어서 닿게 한다는 느낌
처음엔 피가 조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 멈추면 안 됩니다.
며칠 지나면 피가 줄고, 붓기가 같이 빠지는 게 느껴집니다. 이게 경험상 가장 큰 분기점이었습니다.
치실을 안 쓰면 거의 의미 없다
잇몸이 붓는 위치를 보면 대부분 치아 사이입니다.
칫솔로 아무리 닦아도 그 틈은 남습니다.
다만, 이미 부어 있을 때 치실을 막 밀어 넣으면 진짜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 왁스 처리된 얇은 치실 사용
- ‘쑥’ 넣지 말고 앞뒤로 살살 비비듯이
- 통증 심하면 하루 한 번만, 대신 꾸준히
치실 쓰고 나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염증이 시작된 상태였다는 뜻이더군요.
소금물 가글, 효과는 있지만 타이밍이 중요
소금물 가글은 효과 있습니다. 다만 아무 때나 하면 안 됩니다.
- 양치 + 치실 이후에만
- 너무 짜지 않게, 미지근한 물
- 하루 1~2회까지만
붓기 초반에는 도움이 되지만,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과하게 하면 오히려 잇몸이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딱 저녁 한 번만 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이건 진짜 도움이 안 됐던 것들
직접 해보고 별 효과 없었던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 얼음팩을 잇몸에 오래 대는 것
→ 순간 시원하지만, 안쪽 염증은 그대로 - 진통제만 먹고 방치
→ 통증만 가릴 뿐, 다음 날 더 붓는 경우 많았음 -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 이 생각이 제일 위험했습니다
언제 바로 치과 가야 했냐면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관리로 버티지 말고 바로 갔습니다.
- 3일 이상 붓기 유지
- 눌렀을 때 고름 느낌
- 씹을 때 통증이 점점 심해짐
- 입 냄새가 갑자기 심해짐
이 단계부터는 자가 관리로 해결 안 됩니다. 스케일링이나 잇몸 처치가 필요했습니다.
정리하면서 한마디
잇몸이 갑자기 붓고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건 “안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아프더라도, 부드럽게라도 관리해주면 확실히 회복 속도가 다릅니다.
반대로 무서워서 피하면, 그 통증은 꼭 더 커져서 돌아옵니다.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잇몸은 참아주는 장기가 아니라, 바로 반응해줘야 하는 신호등이라는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