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손이나 발이 찌릿찌릿하거나 무감각해지는 저림 증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시중의 영양제에 의존하곤 하지만, 실제 원인은 신경계 이상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손발저림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일종의 위험 신호로, 제때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만성 통증이나 근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발저림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말초신경병증, 척추 질환, 혹은 중증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저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감각 저하, 힘 빠짐 증상이 동반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1. 손발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의 압박이나 손상입니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의 통로가 좁아져 정중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며, 주로 엄지부터 검지, 중지 손가락 끝이 저리고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양쪽 발끝에서 시작해 점차 손까지 저림이 올라온다면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초기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이나 잦은 음주 또한 신경 독성을 유발하여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수핵이 탈출하여 팔이나 다리로 가는 신경 뿌리를 물리적으로 압박하여 저림을 유발합니다. 이때는 저림과 함께 목이나 허리 자체의 통증, 혹은 전기가 오는 듯한 방사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뇌졸중입니다. 만약 몸 한쪽 편에만 갑작스럽게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입술 주위의 감각 이상이나 언어 장애, 보행 장애가 동반된다면 이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원인 파악을 위한 단계별 진단 프로세스
저림 증상의 정체를 밝히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신경전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입니다. 신경전도 검사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통해 신경의 전달 속도와 반응의 크기를 측정함으로써 어느 부위의 신경이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에 미세한 침을 삽입하여 근육 내 발생하는 전기 활동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신경 손상으로 인해 근육에 변성이 시작되었는지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신경의 기능을 수치화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적 요인을 찾기 위해 혈액 검사가 병행됩니다. 당뇨 수치, 비타민 농도, 갑상선 기능, 신장 및 간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몸 내부의 대사 이상이 신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체크합니다. 또한 디스크나 협착증 등 척추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MRI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압박 부위와 신경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구립합니다.
3.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 방법과 예방 습관
증상이 초기라면 약물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은 일반 진통제보다는 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을 가라앉히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효과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비타민 B군 섭취를 통해 신경 재생을 돕고, 물리치료나 신경 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낮보다는 밤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여 신경 압박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 없이도 신경 기능을 정상화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손목과 목의 자세를 수시로 교정하고, 1시간마다 5분 정도는 손가락과 팔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또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전신 혈액 순환을 돕고 신경 세포로의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므로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신경 손상을 가속화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마치며
손발저림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일시적인 피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소중한 신호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건강한 신경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완치의 지름길이며, 바른 자세와 꾸준한 관리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