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은 위를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는 큰 수술입니다. 음식을 저장하고 소화시키는 공간이 줄어든 만큼, 수술 후 식단 관리는 회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환자분과 가족분들이 ‘도대체 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시는데요, 이는 소화기관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수술 후 식사 단계는 개인의 회복 상태와 절제 범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인 원칙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위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기별 식사 단계와 주의사항을 정리했습니다.
1. 수술 후 식사의 단계별 이행 과정
보통 수술 후 가스가 배출되면 물을 시작으로 미음을 먹게 됩니다. 미음에 잘 적응하면 퇴원 즈음부터 ‘죽’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죽 식단은 퇴원 후에도 약 2주에서 4주 정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기간 동안 위장의 연결 부위가 안정되고 부기가 가라앉게 됩니다.
한 달 정도 죽을 먹었을 때 소화에 무리가 없고 통증이나 설사가 없다면 서서히 진밥(무른 밥)으로 넘어갑니다. 밥으로 넘어갔을 때도 처음에는 죽만큼 많이 씹어야 하며, 반찬도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나물이나 생선 위주로 구성해야 합니다. 완전한 일반 식사는 보통 수술 후 3~6개월 정도가 지나야 가능해집니다.
2. 죽을 먹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위 절제 후 음식이 소장으로 너무 빨리 내려가면 어지러움, 식은땀, 복통이 생기는 ‘덤핑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죽이라 하더라도 입에서 완전히 물이 될 때까지 30~50번 이상 충분히 씹어서 삼켜야 합니다. 식사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에 밥이나 죽을 말아 먹는 것은 소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음식물의 통과 속도를 높여 덤핑 증후군을 유발하므로, 물은 식사 30분 전이나 식사 후 30분~1시간이 지나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위암 수술 후 죽을 먹는 기간은 정답이 정해져 있기보다 ‘내 몸의 편안함’에 맞춰야 합니다. 빨리 밥을 먹고 싶어 조급해하기보다는, 줄어든 위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자주(하루 5~6끼) 드시는 것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