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꾸거나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을 결심하셨나요? 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위약금’입니다. “약정이 끝난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금액이 청구됐다”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번호이동 위약금은 크게 ‘단말기 공시지원금’과 ‘요금 선택약정’ 두 가지 경로에서 발생합니다. 내가 받은 혜택을 돌려줘야 하는 ‘할인반환금’의 원리를 이해하면, 위약금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내가 내야 할 위약금, 어떤 종류일까?
스마트폰을 살 때 기기값 자체를 할인받았다면 ‘공시지원금’ 약정에 해당합니다. 보통 24개월 약정을 거는데,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번호이동을 하면 남은 기간만큼의 할인액을 뱉어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갚아야 할 돈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단, 6개월 이내에 해지하면 받은 혜택 거의 전부를 위약금으로 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기기값 할인 대신 매달 요금의 25%를 할인받고 있다면 ‘선택약정’ 상태입니다. 이 위약금은 공시지원금과 계산 방식이 정반대입니다. 초반에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약금이 누적되어 늘어나다가, 약정 만료가 가까워지는 시점부터 다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약정이 1~2개월 남은 시점과 1년 정도 남은 시점의 위약금 차이가 매우 큽니다.
2. 위약금 확인 방법과 번호이동 꿀팁
가장 정확한 확인법은 각 통신사 앱(T월드, 마이케이티, 고객센터)의 [약정/기기정보] 메뉴를 보는 것입니다. ‘해지 시 예상 반환금’ 항목을 클릭하면 오늘 기준으로 내야 할 돈이 정확히 나옵니다. 만약 위약금이 너무 많다면, 새로 옮길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전환지원금’(통신사 변경 시 위약금 보전 명목으로 주는 지원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대조해 보세요.
기기 할부금은 위약금이 아닙니다. 번호이동 후에도 이전 통신사에서 매달 청구되거나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는 별개의 ‘빚’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번호이동으로 내가 빠져나가면 남은 가족들의 결합 할인이 깨지거나, 집 인터넷 요금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약금 액수만 볼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통신비 합계가 어떻게 변할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마치며
번호이동은 달콤한 혜택만큼이나 챙겨야 할 뒤끝도 많습니다. 약정 만료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약금보다 새로 받을 혜택이 더 큰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위약금이 5만 원 이하라면 번호이동으로 얻는 요금 절감액이 더 클 확률이 높지만, 그 이상이라면 약정 만료를 기다리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