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성적이 무너지는 아이들의 특징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문제풀이만 하는 학생
먼저 문제만 무조건 많이 풀어보는 문제풀이 머신형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유형은 초등, 중등 시절 문제집 3권 이상 돌려봤던 아이들에서 많이 나옵니다. 창의 수학, 사고력 수학 줄줄이 학원 보내고, 유형별 문제집 3단 콤보는 기본. 처음에는 잘 풀어요. ‘봤던 문제’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 와서 문제 맥락이 조금만 바뀌어도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어? 이거 푼 적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렵지?” 이런 아이들은 교과서 문제 숫자만 바꿔도 틀립니다. 수학 선생님들이 제일 걱정하는 아이들이죠.
- ‘왜’ 그렇게 되는지를 생각하지 않음
- ‘정의’나 개념의 출발점을 이해하지 않음
- 문제만 빠르게 푸는 데에 익숙함
결국 문제 풀이 스킬은 많은데, 사고력 기반 문제가 나오면 쉽게 무너집니다.
무조건 암기만 하는 학생
중학교까지는 외우면 다 되는 과목이 많았습니다. 사회, 과학, 역사, 국어 개념까지 그냥 통째로 외우고 시험 치르면 됐죠. 하지만 고등학교에 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이해 기반 문제 많아짐
- 암기한 내용을 ‘활용’해야 하는 문제로 전환
- 질문에 맥락이 붙음 → 이해 없이는 접근 자체가 안 됨
단순 암기형 아이들은 여기서 무너지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수학 공식을 그냥 외운 학생들은 공식의 의미나 적용법을 몰라요. 선생님이 물어보죠. “이 공식, 왜 이렇게 쓰는지 설명해 봐.” 그런데 대답 못합니다. 그냥 외웠을 뿐이니까요.
그냥 열심히 하는 학생
이건 진짜 충격적인 유형입니다. 누가 봐도 착하고, 말 잘 듣고, 열심히 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냥 시키니까 합니다. 시킨 건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공부의 방향성도 모르고, 계획도 짜지 못하고, 컨설팅만 기다립니다. 요즘 아이들, 너무 순합니다. 선생님이 수행평가 하라고 하면 그냥 조용히 하고, 시간 안 됐는데도 그냥 냅니다. 예전처럼 “선생님, 시간 조금만 더 주세요!” 이런 말도 잘 안 합니다. 질문도 안 하고 자란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어릴 때부터 실패할 기회를 안 줌
- 계획, 선택, 판단을 스스로 못 하게 키움
결과적으로 판단력 부족, 무비판적 수용, 방향 감각 없음. 고등학교에서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오는데, 이 아이들은 그 순간들을 놓칩니다.
대처방법
고등학교에서 무너지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생각 안 하고 공부만 했던 아이들”입니다. 공부 방향 없이 그냥 푸는 아이, 왜 하는지도 모르고 외우는 아이, 계획 없이 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 이 세 유형은 초중학교 땐 잘 나가도, 고등학교 와서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문제를 풀기 전에 먼저 “이건 왜 배울까?” 생각하게 하기
- 공식을 외우게 하지 말고, 아이 입으로 설명하게 시켜보기
- 학습 계획, 시험 전략을 아이와 함께 짜보기
-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을 주기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말 잘 듣고 성실하니까 괜찮겠지”는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고등학교 첫 시험은 그동안의 공부 습관이 드디어 결과로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생각하고, 설명하고, 결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반항? 괜찮습니다. 질문하고, 의심하고, 도전하는 아이가 결국엔 입시도 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