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불이 약해진 이유와 해결방법

가스레인지 불 약해진 이유

가스레인지 불이 약해졌다고 느낀 건 어느 날 갑자기였습니다. 분명 예전과 같은 위치까지 다이얼을 돌렸는데, 냄비 아래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다릅니다. 라면 물이 끓는 데 시간이 두 배는 걸리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도 온도가 잘 안 오르는 느낌이었죠. 처음엔 “요즘 가스비 아끼려고 공급을 줄인 건가?” 같은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버너 구멍 막힘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건 버너였습니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였는데, 캡을 들어 올려 보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국물 넘친 적, 기름 튄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게 버너 구멍 안쪽에서 굳어 있더군요. 구멍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니지만, 절반쯤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가스는 나오는데 공기랑 제대로 섞이지 못해서 불이 힘을 못 씁니다. 불꽃이 작고 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버너 캡 위치 오류

의외로 흔한 원인이 이거였습니다. 청소하고 다시 얹어놓을 때, 살짝 어긋나 있었던 겁니다. 눈으로 보면 멀쩡한데 손으로 눌러보면 한쪽이 들떠 있더군요. 이 상태에선 불이 붙긴 붙는데, 불길이 고르게 퍼지지 않습니다. 캡을 정확히 맞춰 딱 얹는 것만으로도 불 세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가스 밸브 덜 열림

버너를 정리하고도 여전히 약하다면, 다음은 가스 밸브입니다. 싱크대 아래를 열어보면 중간 밸브가 있는데, 이게 끝까지 안 열려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사 오고 나서, 혹은 점검 후에 반쯤만 열어둔 상태로 쓰는 경우죠. 실제로 저는 90%쯤만 열려 있었고, 끝까지 열자 불꽃 크기가 바로 달라졌습니다.

점화부 오염

불이 약해 보이면서 동시에 ‘틱틱’ 소리가 잦다면 점화부도 의심해볼 만합니다. 점화 핀이 기름이나 세제로 코팅된 상태면 불꽃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면봉에 물기 살짝 묻혀 닦아주니 불이 붙는 속도부터 달라졌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체감은 꽤 큽니다.

가스 압력 문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도 여전히 약하다면, 이때는 가스 자체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같은 날 보일러나 다른 가스 기기도 힘이 약하다면 공급 압력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혼자 해결하려고 만지기보단 가스 회사 점검을 받는 게 맞습니다.


가스레인지 불이 약해졌을 때 대부분은 큰 고장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교체까지 고민했지만, 결국은 버너 청소 + 캡 위치 조정 + 밸브 확인 이 세 가지로 해결됐습니다.
괜히 새 제품부터 알아보기 전에, 오늘 한 번 버너 캡만 들어 올려서 안쪽을 확인해보세요. 의외로 거기서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